과거 '공격적 대북발언'과 비교하며 "달라졌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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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은 7일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북한을 향해 해 온 강한 어조와 수사(修辭)를 한층 누그러뜨린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대북 유화 발언 효과 없어" 등의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수사를 통해 대북 군사행동까지 위협해온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한국 도착 이후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발언의 수위가 한층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과격한 표현들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 '진전' 등의 단어를 쓴 부분에 미 언론들은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공동회견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합의를 끌어내는 건 북한 주민에게도, 전 세계 시민에게도 좋은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하니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군이 한반도에 전개한 각종 무력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부분을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을 향한 강력한 수사를 누그러뜨렸다"고 보도했다.

최근 주목받는 언론 매체로 급부상한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어조를 누그러뜨렸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공동회견에서 눈에 띄게 다른 어조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낙관적인 어조"를 사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어조를 누그러뜨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 위협과의 전쟁에서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중국과 러시아를 재촉했다"고 밝혔다.

ABC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수사에서 후퇴해 북한에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협상하자'고 했다"고 했고,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협상 테이블로 와서' 핵무기 포기를 논의하자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방문 기간 북한과 관련해 많은 진전을 봤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