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만찬과 별개로 작은 식당에서 일본 고유 음식 들며 '친밀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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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5일 방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쿄(東京)의 철판구이 전문점에서 오붓하게 저녁을 하며 대화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5일 밤 도쿄(東京)에 있는 철판구이 전문점에서 소수만이 함께하는 비공식 만찬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식당은 일본 소고기 와규((和牛)와 전복 철판구이가 유명한 고급 음식점으로 "아베 총리는 소수만이 함께 하는 저녁 자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 생각"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와규 스테이크 등을 메뉴로 선택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이날 저녁은 그 다음 날인 6일 아베 총리 주최의 공식 환영 만찬과는 별개다.

아베 총리는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오바마가 초밥(스시)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도쿄 긴자(銀座)의 전문점에서 첫날 비공식 만찬을 함께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사이타마(埼玉) 현의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골프 회동을 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6일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를 면담한 뒤 영빈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도 만난 뒤 아베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후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시찰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일정과 경비 문제를 고려해 이를 보류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