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여성을 남성과 대등하게 바라보지 않고 낮춰 보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여성기업인들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현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장(경신공업(주) 대표)은 협회 창립 2주년을 맞아 감회가 남달랐다. 99년 협회 설립 이후 사정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며 여성의 노력만으로는 풀기 힘든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도 부족하기 때문.
 그래도 김 지회장은 지난 2년간 동거동락한 회원들을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 영세 소기업을 위해 어렵게 마련한 여성협동화단지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고 지난 2월 개소한 여성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의 편견에 당당히 맞서는 젊은 예비 여성경제인을 볼 때면 뿌듯하단다.
 여경협은 매주 금요모임을 갖고 영화를 보거나 전시회장을 찾는다. 물론 회원사를 방문해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남성들 시각에서는 비생산적으로 보일 지 모르지만 이렇게 다져진 회원사간의 유대관계는 여성경제인이 더욱 당당히 경제 영역에서 입지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김 지회장은 말했다.
〈김주희기자〉 juhee@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