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뒷간전」이라는 이색적인 이름의 전시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청소년회관) 전시를 시작으로 이천(12월7~12일, 한전 한빛전시장) 안성(12월13~16일, 안성문예회관) 경기도 문예회관(12월24~31일)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국내 사찰의 해우소(뒷간)를 3년간 찾아다니며 「토종」을 연구해온 홍석화씨(한국토종연구회 부회장)가 여는 전시. 위치 구조 모양새가 전국 최고라는 선암사 해우소, 전면 3면이 연못으로 꾸며진 연밭으로 웅장함을 자랑하는 순천 송광사 해우소, 토종 해우소의 전형이라는 불일암 해우소, 고산지대 바위틈새를 이용한 청랑산 해우소, 영월 보덕사 해우소 등 옛모습을 간직한 사찰의 해우소와, 다른 여러 뒷간들을 찍은 사진작품이 소개된다. 선조들의 지혜와 자연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한국의 토종 101가지」 「한국의 토종기행」 「토종문화와 모듬살이」 등 저서를 낸 바 있는 홍씨는 『우리 토종 문화유산의 진짜 알맹이는 재래식 해우소』라며 『인분을 대지로 다시 돌려보내는 재래식 뒷간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다』고 강조한다. ☎(0335)332-8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