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창 청장 부임뒤 개설
10일 만에 550여건 접수
기대이상 많은 직원 호응
경기남부경찰청의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참여방'이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참여방'은 지난 7월31일 이기창 청장 부임 이후 '질 좋은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우선 현장 경찰관들의 직장 내 근무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설됐다.

온라인 참여방에서는 1만6300여명의 경기남부경찰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각종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장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24시간 할 수 있다.

개설 10일 만에 550여건의 다양한 의견들이 접수되는 등 기대 이상으로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접수된 의견은 현장활력 발전소 TF팀과 업무분야별 검토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근무시간 외 SNS 업무지시를 없애 달라'는 현장 의견에 따라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발 빠르게 정책화하고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기창 청장의 스킨십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 30일 5층 강당에서 청장과 지방경찰청 직원이 함께하는 '우리는 왜 이 자리에 있는가?'를 주제로 한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업무 중에 느꼈던 각종 애로사항,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성토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소통의 시간이 됐다.

이기창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현장 직원들의 내부 직무만족은 국민에 대한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이끌어 내는 선행조건이라 굳게 믿는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업인 만큼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는데 모두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선의 한 경찰관은 "딱딱한 계급조직 문화의 특성상 현장 경찰관의 생생한 의견들이 상부에 전달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익명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고, 청장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어 조직의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