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만남 장소' 송도컨벤시아로 대형기업 발길 줄줄
스마트 마이스·송도아메리칸타운 조성 땐 한단계 더 도약
▲ 복합카지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올해 4월 공식 개장했다. 2014년 기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인천 관광산업 발전을 외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영종·청라 등 3개 지구에 걸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미래 고부가가치산업 성장의 전초기지다. 송도컨벤시아, 스마트 마이스, 송도아메리칸타운 조성 사업이 끝나면 IFEZ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세계 각국은 IFEZ의 스마트시티 개발 기술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개장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와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의 관광도시 도약에 한 몫을 해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올림푸스한국 의료트레이닝센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인의 만남의 장소, 송도컨벤시아
세계 여러 나라의 대형 기업이 속속 인천을 찾고 있다.

유니크패밀리는 4월 국내·외 회원 7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업회의를 열었다. 미국 유타주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40개 나라에 법인을 둔 대형 기업이다.

같은 달 8일에는 한국암웨이가 주최한 컨벤션 행사가 인천에서 열렸다. 회원 6000명은 세미나와 회의를 진행한 뒤 인천을 관광했다.

5월19~20일에도 포라이프 리서치(4Life Research)가 송도에서 아시아 컨벤션 행사를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 최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 전문 박람회인 '2017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orea MICE Expo 2017)'도 6월15~16일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앞서 같은 달 7~9일에는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뉴시티 서밋(New Cities Summit)'이 개최됐다.

송도컨벤시아는 현재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8년 7월에는 900부스 수용이 가능한 4개 전시홀(현재 2개 홀 450부스)과 20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대형볼룸(현재 1000명 규모 1개 실)이 생긴다. 국제적인 컨벤션센터로 성장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송도컨벤시아는 IFEZ의 대표 상징이 됐다"며 "이곳은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FEZ, 마이스(MICE)산업 메카 성장
올해부터 내년까지 인천 MICE 산업은 다양하게 변화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파라다이스시티 등 복합리조트,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이 순차적으로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IFEZ의 MICE산업 발전에 날개를 달아줄 '스마트 마이스(SMART MICE) 조성' 2차년도 사업도 본격 착수됐다.
IFEZ는 지난 3월 '스마트 마이스 조성 사업 2차 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고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점검했다.

스마트 마이스 조성사업은 지역발전위원회가 선정한 인천시 지역특화발전사업이다.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지역 MICE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2018년까지 4차에 걸쳐 진행한다.

IFEZ는 1차년도 사업을 통해 컴퓨터와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반응형 통합 포털과 전자정부 프레임 워크 기반의 확장·관리가 용이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2차년도 사업 목표는 플랫폼 정착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IFEZ 스마트 마이스 조성은 인천 MICE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천은 앞으로 명실상부 MICE산업 메카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국인과 동행하는 IFEZ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개발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최초의 외국인 주택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지난 4월 1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분양을 계기로 고국으로 돌아오길 원하는 재외동포를 위한 정주환경 조성 의지를 밝혔다.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한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오피스텔 125실, 판매시설 113호실은 올 상반기 중 분양 예정이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의 경쟁력은 탁월한 입지다. 인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홈플러스, 트리플스트리트가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도 가깝다. 인천글로벌캠퍼스(뉴욕주립대, 유타대, 조지메이슨대),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등이 인근에 둥지를 틀고 있어 교육 여건도 뛰어나다.

IFEZ는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 거주자가 늘자 2단계 사업의 개발·실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은 기존 오피스텔 2235실에서 공동주택 498세대와 오피스텔 724실 등으로 변경 추진된다.

현재 인천 3개 경제자유구역엔 외국인 4650명(4월 말 현재)이 살고 있다. 거주자는 송도국제도시 송도1동이 가장 많고, 청라국제도시 청라3동이 제일 적다.

거주 외국인을 성별로 보면 남성 2399명, 여성 2251명이다. 지구별 외국인 거주자는 송도국제도시 2600명, 영종하늘도시 1271명, 청라국제도시 779명 순이다. 거주자를 동별로 살펴보면 송도1동에 가장 많은 1141명이 살고 있다. 송도2동에 743명, 송도3동에 716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다음은 영종동 644명, 운서동 491명, 청라1동 345명, 청라2동 330명 순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송도1동에 아파트가 많고, 외국인이 종사하는 기업이 가깝다 보니 많이 사는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려고 설문조사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