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소통…함께 문제 해결
공동체 활성화 2466개소 지원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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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수원 화성박물관에서 열린 '2016 따복공동체 한마당 따복공동체 사례발표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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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에 열린 '2016 따복공동체 한마당 따복공동체 사례발표대회'.

왜 공동체인가(?) 1인 가구의 시대가 다가왔다. 급변하는 사회는 인구 구성과 삶의 형태를 새롭게 바꿔놓고 있다. 일자리와 결혼·출산은 줄고, 경제적 부담은 늘어 국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자연히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지역 공동체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가 31개 시·군 2만가구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결과 도민들은 작은 단위의 공동체에 높은 소속감을 보였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26.5%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작은 범위의 유기적 공동체 건설이 필요하고, 베풀며 나눠주는 삶이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이 드러났다.이 같은 결과에 발맞춘 경기도는 따복공동체 사업을 통해 작은 단위의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공헌을 내세우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지원하면서 공동체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어디까지 왔나
경기도 민선 6기 10대 과제 중 하나인 따복공동체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의 줄임말로,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쌓아 육아·교육·복지·일자리·저출산·청년·노인·주거·환경 등 마을 공통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다양한 주민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커뮤니티 활성화와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도는 지역공동체 육성·활성화에 총 2466개소, 3만7961명(2017년 5월 말 기준)을 지원했다.

주민제안사업 2136개소, 마을계획 66개소, 따복사랑방 170개소, 청년공동체 94개소다. 또 블록체인심사(2회)에 3만7046명이 참여했고, 찾아가는 현장컨설팅(33회)에는 1058명이 지원을 받았다.

청년활동가 육성과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따복포럼(10회)에 501명, 청년네트워크 및 활동지원에 56팀 269명이 참여했다.

따복공동체가 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것은 2015년 4월 '도 따복공동체지원단' 통합 조직 출범 이후다.

같은 해 6월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설립 및 개소 후 올해 3월에는 '도 따복공동체지원과'로 조직 개편을 거쳤다.

도는 따복공동체 활동가 역량강화를 위한 단계별 교육지원체계 구축, 따복공동체 주민리더 양성(1771명), 전문인력 채용, 시·군별 맞춤형 네트워크 구축, 따복공동체 한마당(4회), 토크콘서트(6회) 등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가동됐다.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사회적기업 440개소, 마을기업 178개소, 협동조합 1644개소 등 2262개소)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컨설팅(115개사), 컨설턴트 풀 구성(236명), 따복품마루 등 복합지원공간 조성(8개소)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공공구매지원단 및 온라인 플랫폼 운영, 생협 따복가게(25개소), 시·군 나눔장터(10개 시·군), 온라인판로 및 홍보콘텐츠개발 등을 실시했다.

▲경기도가 공동체를 가꾸는 방법
도는 크게 주민참여 기반의 지역공동체 확산과 사회적경제 육성·활성화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확산은 주민주도·주민성장 공동체 육성, 따복공동체 민간과 시·군의 협력체계 구축, 따복공동체 인식 확산 등의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육성·활성화는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 사회적경제 성장지원 인프라 구축, 사회적경제 시장 확대 등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를 통해 세부적인 활동 지원과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과 5월 607개 공동체가 참여한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블록체인(blockchain, 공공 거래 장부) 심사로 추진해 공간조성, 공간환동, 공동체활동 등의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

또 따복사랑방 조성 공모사업, 청년 따복공동체 육성 지원사업, 따복공동체 시·군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도 실시했다.

최영환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과 따복정책팀장은 "마을공동체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및 재정·경영 지원도 매년 진행하고 있고, 따복형 예비 마을기업 발굴을 통한 역량 강화 지원과 청년 등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지원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따복가게 입점 등 사회적경제 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사진제공=경기도

"우리 동네 따뜻한 공간 지원사업으로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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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열(60) 시흥 '참새방앗간(아파트 내 도서관)' 대표=도서관 공간이 상당히 좁았는데 따복공동체 공간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을 받아 공간을 확보해 도서관을 넓혔다. 굉장히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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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론(30) 군포 '꽃이 되었다(구도심 지역 청소년 돌봄)' 대표=한부모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청도 찾아가봤지만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 유학자금으로 공간을 마련해 청소년 보호공간을 꾸렸고, 바퀴벌레가 나오고 아무 것도 없던 공간이 카페처럼 바뀌어졌다. 따복공동체 지원을 통해 인생에 한번쯤 공부하고 싶어지는 공간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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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현(35) 고양 '사랑공동체 리드미(사람책 중심의 사랑공동체)' 대표=고양시에 없던 시민 커뮤니티 활동 공간이 따복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사회적 펀딩이나 재력가의 도움이 아니면 쉽지 않을 일이 지자체에서 한 것이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