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도로에서의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불시(스팟)에 음주단속을 벌여 2시간 만에 93명을 적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밤 경부선 오산요금소 등 11개 고속도로 32개 진출입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여 총 93명을 단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1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1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고, 지방청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서 교통외근, 교통기동대 등 총 195명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자 93명 가운데 훈방대상인 0.05% 미만자 19명을 제외한 74명을 입건했다.

이날 음주단속 과정에서 14톤 대형화물차 운전자가 적발됐고, 경찰을 보고 달아난 외국인도 있었다.
밤 11시50분쯤 외곽순환로 중동IC 부근에서 경찰에 놀라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난 A(방글라데시)씨를 붙잡았다. A씨는 만취상태였고,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수치는 0.192% 나왔다.
12시5분쯤에는 평택시 송탄나들목 진입로에서 적발된 14t 대형화물차 운전자 B씨의 혈중알콜농도 0.101%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화물차의 음주운전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주운전을 관용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