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2지구 대책위원장 경험
풀뿌리 리더십·친화력 자신
'1인 가구' 지원 남다른 관심
▲ 박용수 의원
"내 사업장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뛰다보니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이제 경기도의원으로서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3일 박용수(민주당·파주2) 경기도의원은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한때 내 사업장이 운정신도시 계획 범주에 편입된 것을 알고 불투명한 사업 전망에 답답한 마음을 안고 직접 문제에 뛰어들었다"며 "어느새 주민들 편에 서서 주민대책위원장이 됐고 입장을 대변하다보니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결국 현장에서 발로 뛰고 확성기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가치가 있지만 이 같은 모순된 상황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2014년 6월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지금 나에게 피할 수 없는 곳이자 운명의 장소가 됐다"면서 "지역현안을 해결할 열쇠를 찾기 위해 지금도 의회와 현장을 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신을 의회와 현장에서 버티게 해 준 힘을 정계 입문 전 운정2지구 대책위원장 시절 축적된 풀뿌리 리더십과 친화력 덕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각양각색의 요구를 통합해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제각각인 목소리를 하나로 엮어내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운정신도시 태동에 힘을 보탤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리더십은 검증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큰일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동네 사람들을 대변하는 일 등 생활정치를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다보면 단순히 작은 지역을 넘어 광범위한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는 만큼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혼자 스스로 자료 수집부터 입법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손과 발이 부족한 것을 많이 느낀다"면서 "물론 관련 상임위 업무가 숙명이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일부라도 입법 보좌관들이 있다면 민원 해결 등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서도 그는 오직 주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에 몸을 던지고 있다.

박 의원은 특히 자신이 지역구인 파주 지역의 문제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안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교육과 교통 등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조리읍과 광탄면 등에서는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며 "도농복합지역으로 자유로변 위주로 발전이 이뤄지다 보니 통일로변 발전은 더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광위에 와서 보니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폭발적이다. 생활체육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뿐만 아니라 동호회, 문화예술 분야 등 다양하다"며 "국민복지 차원에서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의원은 문화유산, 유적지, 인물에 대한 보존·발굴과 남북통일을 대비한 대한민국 관문으로서 파주의 인프라 구축도 앞으로 준비해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운정신도시가 더 확고하게 서야하고, GTX 등 교통시설도 확보돼야 한다. 출판단지, 통일동산, 벽초지수목원, 임진각 등 국내외 관광객 인프라가 있어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또 체류형 숙박관광 개발도 필요하고, 실제로 DMZ 안보관광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이 문화산업이라며 문화산업에서의 관광을 4차 산업 혁명과 접목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가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경기도 1인 생활인 지원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안'은 현재 계류 중이다.

이 조례안에 따라 1인 생활인의 사회적 연결망 구축을 통해 공동체 회귀와 생활공동체도시 구축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박 의원은 "하루 빨리 통과돼 근래 많아진 1인 가구의 안정적인 생활 지원과 주거환경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남은 1년 동안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정치가 국민들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요구에 맞추면서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