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대선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당 위원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뉴스테이 사업 중단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도 "민간 사업자가 주도하고 시장에 맡겨지는 뉴스테이보다는 주민이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정책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시당은 이날 10대 공약 가운데 하나로 '원도심 개발 및 환경개선 지원'을 내놨다. 기존 신도시 개발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앞세웠다. 인천에만 10곳이 지정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구역 곳곳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공약은 문재인 후보가 이달 초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은 정부가 연간 10조원을 들여 소규모 정비사업과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주도하는 정책이다.
박 위원장은 "중구·동구·남구 등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발전 문제를 풀지 않으면 인천의 미래도 없다"며 "아파트만 짓지 않고 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주민이 마을을 운영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도 다른 당과 차별화된 공약이다. 민주당 시당은 해양경찰청 부활과 인천 환원,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인천~개성공단~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벨트를 제시했다. 특히 서해평화협력벨트를 통해 남북한 화해 국면을 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서해평화협력벨트는 인천과 개성, 해주를 잇는 경제 교류 방안이다. 서해안을 물류·제조업으로 연결하고, 인천을 금융·무역·비즈니스 중심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문닫은 개성공단과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박 위원장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가 포함된 10·4 남북정상선언(2007)대로 인천 앞바다가 평화롭게 관리됐다면 경제적으로 얻는 이득도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시당은 또 산업단지 고도화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남동·부평·주안 국가산단은 구조고도화로 입주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계양테크노밸리는 첨단산업을 포함한 생산기지와 연구단지로 채워 도심형 산단으로 조성한다고 약속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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