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묘지참배 … 준비 총력
문재인, 타후보 공세 방어 철저

홍준표, 특유화법 지지세 확장

안철수, 전달력 부족 만회 총력

유승민, 주목도 올려 홍보 주력

심상정, 월등한 정책·인식 묘사

5·9대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9일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유세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이날 밤 10시부터 진행된 두번째 대선후보 TV토론 준비에 주력했다.

대선후보들은 이날 4·19혁명 제57주년을 맞아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4·19 민주묘지를 찾은 후보들은 4·19 혁명 정신의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대선 필승을 위한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촛불 정신'과 '4·19 혁명의 완수'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민주주의'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에 방점을 찍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이 예정돼 있어 4·19 묘역을 찾지는 않았다.

이후 공식 일정없이 TV토론 준비에 나선 대선후보들은 토론전략 마련에 절치부심했다.

이번 토론은 유례없는 '스탠딩 토론' 형식인 데다 한 주제에 대한 짧은 답변이 끝나면 각 후보에게 9분씩 총 45분동안 제한없는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거초반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문 후보 측은 '열린 형식'의 토론인 탓에 난타전이 예상되지만 가급적이면 문 후보의 정책 등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바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상 검증 등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쏟아질 경우 방어 논리를 준비하는 동시에 역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홍 후보 측은 '스탠딩 토론' 방식이 홍 후보에게 제일 유리할 것으로 보고 지지세 확산을 기대했다. 첫 토론회 때 발언이 거칠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한편으로는 탄산음료처럼 속이 시원했다는 평가도 있어서 특유의 스타일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안 후보 측은 1차 토론 때 내용은 월등히 뛰어났는데도 전달력이 부족했다고 보고 이를 만회하는데 주력했다. 안 후보가 갖춘 능력과 정책, 비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분장이나 표정, 제스처 등 비언어적 수단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TV 토론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유 후보를 대중에게 알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의당 심 후보는 정책 면이나 현실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면에서는 다른 후보보다 월등히 낫다고 보고 자신을 선택하면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를 보여주는 데 공을 들였다.

/조태현 기자 cho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