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캠프 근무 물의' 공무원 2명 사표 후 두달여만에 공고
도청 내부 '제식구 챙기기' 의혹 증폭 … 道 "결원 생겨서 낸 것"
바른정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남경필 경기지사 캠프에서 근무해 물의를 빚었던 정책실 임기제 공무원(행정 5급) 2명 자리에 대한 모집공고가 나면서 이들에 대한 원대복직 공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도청 내부에서 일고 있다.

도 해당부서는 "결원직위가 생겨 모집 공고를 낸 것 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7일 정책기획담당관과 정책개발담당관 전문요원(임기제 행정5급) 2자리 등 26명을 채용하는 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을 공고했다.

이들은 공무원직을 사직하지 않고 남 지사 대선 캠프로 출퇴근 하며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 2월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들 정책실 2자리는 지금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도청 내부에서는 두 달 여 만에 공고가 난 시점과 남 지사가 경선에서 패배한 후 '제 식구 챙기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시점부터 결원이 생긴 것인데, 이제와 공고를 냈다는 것이 의아스럽다"면서 "남 지사가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사직한 2명의 캠프 식구들을 데려오는거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물의를 일으켜 사직한 임기제 공무원 자리에 그들을 다시 원대복직 시킨다는 것은 도청 직원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것"이라면서 "이번 공고가 그런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결원이 생겨 모집 공고를 낸 것"이라면서 "남 지사 캠프에 근무했던 5급 사무관들도 모집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원대복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