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166.5일 … 폭염·열대야 늘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계속되면 21세기 후반기인 2070년 이후 경기지역의 연중 여름 기간이 166일이나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금보다 50일 가량 길어지는 것으로, 1년의 절반 가량이 여름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가 기상청과 수도권 기상대 내부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미래 기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유지될 경우 경기도의 여름은 2000년대 117.8일에서 21세기 중반기(2040년대∼2060년대) 146.9일로 늘어난다.

이어 21세기 후반기(2070년대∼2090년대)에는 166.5일로 더 길어진다.
21세기 후반기 여름이 2000년대 여름보다 무려 41.3%(48.7일) 늘어날뿐만 아니라 1년 365일의 절반에 가까운 45.5%가 여름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21세기 후반기 평균 여름 기간은 143일로 지금보다 25.2일(21.4%)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폭염 일수는 2000년대 9.0일에서 21세기 후반기 67.3일로, 열대야 일수는 3.0일에서 58.3일로 대폭 길어진다.

도 관계자는 "19일 도의회에서 전문가와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가 제출한 기후 변화 적응대책 세부 시행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 뒤 "다음달 말 계획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