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은 18일 각 정당 경기도당은 맞춤형 경기도 공약과 전략을 마련하는 등 '경기 표심'을 잡기 위한 광폭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문희상·이석현·원혜영 등 6명의 상임고문과 전해철, 백재현, 정성호 등 3명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권역 선대위, 지역 선대위, 지방의원(광역 및 기초의원)으로 나눠 전략적 유세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용성 민주당 도당 사무처장은 "권역 선대위 회의 체계를 구축해 원내외 협조방안과 지방의원 활동력 제고방안을 논의하고, 각 지역선대위 활동을 공유하고 모범사례를 전파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선대위원장은 최일선에서 지역선대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선대위는 조직도, 출퇴근인사, 유세, 지역행사 파악, SNS활동, 간담회 등 선거운동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한다"면서 "지방의원은 본인 지역구에서 출퇴근 인사에 필수 참여하고 1일 1유세 이상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홍준표 후보를 내세워 거점별로 대통령에 걸맞은 인물이라는 점을 도민들에게 강조할 방침이다.

차순오 한국당 도당 사무처장은 "각 거점별로 유세를 하면서 홍준표 후보가 왜 대통령이 돼야하는지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후보자체가 서민 대통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70% 이상에 해당하는 서민을 상대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도당은 선거대책위원회를 '제4의 물결 선거대책위원회'로 명명하고, 도내 여러 직능단체들을 중심으로 표심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이승호 국민의당 도당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은 "현재 거리유세는 기존대로 하면서 도내 기관 및 단체들이 많이 있는 만큼 기관과 단체를 집중 공략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도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해당 지역에 있는 직능단체들에 접촉하면서 당에 영입하거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바른정당 경기도당은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용 바른정당 도당위원장은 "유승민 후보가 유세 첫 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경기도공약을 발표한 만큼 수도권 표심을 향한 중점전략으로 유세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면서 "경기도민들이 계신 곳곳을 찾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도당은 심상정 후보에 보내는 표가 '사(死)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들고 도내 노동자, 청년층에 중점적으로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강형구 정의당 도당 사무처장은 "현재 양강구도라는 프레임 때문에 사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심상정 후보는 사표가 아니고, 옳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찍자는 메시지를 도민들에게 전할 생각"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따라 도내 공단과 노동조합에서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공약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도 경기선대위 본부장으로 합류한 만큼 경기지역 노동자들에게 심상정 후보를 어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도에 대학이 많은 만큼 대학가를 중심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적극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수·최현호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