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봉사로 제2의 인생...주민 대변자 역할 즐거워"
▲ 권미나 의원이 "원칙을 지키면서 도민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치"라는 신념을 밝히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초선의원 이지만 당차다. 당찬 모습 속에 부드러움도 겸비했다. 권미나(한국당·용인4) 경기도의원 얘기다. 초선 여성의원으로, 자유한국당 대변인으로서 부담감과 고민도 있을 법 하지만 권 의원은 인터뷰 내내 당당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권 의원은 "무엇이든 일을 맡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깔끔하게 처리하려고 하는 편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도 긍정적으로 해결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치가 나와 맞는 것 같다. 제2의 인생을 정치와 봉사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목포 출신인 권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성악을 전공한 음악인이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인생 도전에 고민도 많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길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도의회 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이 길이 정말 즐겁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도의회에 입성하기 전 한국음악협회 용인시지부장을 6년을 역임했다.

그는 "당시 지역 문화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들과 함께 음악회를 유치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보조금 없이 자체적으로 문화콘텐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느끼면서 지역을 넘어 경기도민을 위한 봉사의 길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자기는 금수저다'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는 "조부님과 부모님 덕에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자람 없이 지내왔다"면서 "하지만 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인생철학이 바뀌었다. 가난하고 억울한 이들을 대변하는 길을 누구보다 먼저 찾아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나에게 제기된 민원의 80%는 해결했다. 단 한 번 거절한 적이 없다"면서 "부득이 해결하지 못한 20%에 대해서도 민원인에게 해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최대한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권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소속 기관들로부터 자료를 요청하거나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답답한 적이 많다"고 토로하면서 "의원들과 마음을 맞춰 단 한 명이라도 보좌할 수 있는 보좌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원칙을 지키면서 도민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동행한다는 것이고, 슬프고 힘들 때 들어주고 함께 해주고,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치와 도민들의 매개체 역할이 자신의 몫"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론이라고 쫓아가고 아닌 것도 말 못하고 끌려가는 것보다 할 말을 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소지가 달라 행정지원을 받지 못하던 주민을 위해 발로 뛰어 해결했던 일, 중재에 나서 분쟁을 해결했던 일, 마을 공동체를 위한 시설 건립, 이웃들끼리 함께하는 합창제 개최 등을 이뤄냈을 때 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현장에서 주민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가 힐링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의회 합창단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평소에도 지역 교회와 아동센터를 돌며 성악가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도 만들고 있다.

그는 최근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밤잠 설쳐가며 준비한 조례안이다.

권 의원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짊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경기도가 책임진다면, 용인이 그 먹거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늘 고민하는 것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현장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려 한다. 처음 정치에 입문했던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다른 의원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끝으로 "현재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전공 분야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정을 펼쳐보고 싶다"면서 "문화콘텐츠를 통한 세계 속의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