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국화농가에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시설하우스 난방비를 77%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 농기원은 29일 파주시 적성면 소재 국화 재배농가에서 농업인,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절감 고도화연구 현장평가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 농가에 투입된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기존에 개발된 에너지절감 기술 중 효과가 뛰어난 지중저수열시스템과 다겹보온커튼의 복합 에너지절감 패키지 기술이다.

해당농가는 990㎡(약 300평)에 국화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로 복합 에너지절감 패키지기술 적용 결과, 경유난방비 대비 난방비를 77%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소요한 난방비는 231만6720원으로 경유난방비 기준 990만 원보다 750만 원 이상 줄었다.

지중저수열시스템은 하우스 내부에 발생한 열과 지하수 열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냉난방 시스템으로 유류 난방기 대비 난방비 최대 90%까지 절감, 기존 지열대비 설치비용 30~40% 절감, 설치면적 70~90%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다겹보온커튼은 기존 부직포커튼에 비해 46%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다.

지중저수열시스템은 특히 히트펌프와 팬코일을 이용해 여름철 냉방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신재생에너지 현장평가회의 의견을 수렴해 난방에너지 절감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