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조업체의 상당수가 올해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간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5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해 보면 74.5%인 38개 기업이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설비투자 확대 규모는 전년 대비 0∼5%가 17개(33.3%)로 가장 많았고, 10% 이상 14개(27.5%), 5∼10% 7개(13.7%) 순이었다.

설비투자 확대 이유(복수응답)로는 신제품 생산이 65.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존설비 효율화 55.3%, 유지·보수 47.4%, 수출확대 44.7%, 내수확대 28.9%, 선제 투자 23.7% 등을 꼽았다.
응답 업체들은 설비투자 계획 시 수출상황 및 전망, 내수 상황 및 전망, 내부자금 사정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 경기본부가 기업과 금융기관 등 121곳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올1분기 경기도 경기는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측면에서 살펴보면 제조업이 소폭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요측면에서는 설비투자와 수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소비는 음식업 등의 증가에도 도·소매업이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