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제공=문재인 캠프
국민화합과 지방분권, 일자리 혁명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과 세대를 넘어 '하나된 국민, 모두의 정부'가 진짜 대한민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겨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이른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화합을 이루겠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발전하는 지방 분권 대통령, 일자리로 가계와 기업을 살리는 일자리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지역과 세대를 넘어 '하나 된 국민, 모두의 정부'가 진짜 대한민국이다.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화합을 이루겠다. 또 폭넓은 권한 이양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발전하는 지방분권 대통령이 되겠다. 좋은 일자리로 가계도 살리고 기업과 경제도 살리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구악과 적폐를 청산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겨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내가 대통령이 되어 이끄는 대한민국은 무엇이 바뀌나.
-새로운 대한민국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다. 구악과 적폐를 청산해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 국민 모두가 일하는 보람을 되찾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정의롭고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이념과 지역갈등으로 분열시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 수도권과 충청, 영남과 호남 모든 곳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 그런 국민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여는 첫 차가 되고자 한다.

▲이것만은 꼭 실현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혁명이다.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경제회복 방안이자 최선의 복지방안이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모든 정책수단과 재정능력을 총 투입하겠다. 현재 전체 일자리 중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인 7.6% 밖에 안 된다. 이를 3%p만 올려도 8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소방, 경찰, 부사관 등 국민안전과 복지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민간부문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을 설치하고 직접 챙기겠다. 정부의 모든 정책과 예산사업에 '고용영향평가제'를 전면 실시해 일자리 만들기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지방분권이다. 인구 수 만 명의 자족도시를 만드는 '혁신도시 시즌2'를 포함해 참여정부보다 더 강력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
입법권, 행정권, 재정권, 인사권, 복지자치권을 포함하는 강력한 분권이 지방을 살리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줄이는 길이다.

특히 빈사상태에 빠진 지방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재 8대 2에서 중장기적으로 6대 4까지 조정하고, 국고보조금제도를 '포괄보조금제도'로 개선해 지자체의 결정권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기초연금, 누리과정 등 복지사업에 대한 국비 부담을 높여 지자체의 복지예산 부담을 줄이고, 지역실정에 맞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재정 자율성을 강화하겠다.

▲특히 경기도는 무엇이 바뀌나.
-경인지역의 구체적 공약은 추후 상세하게 발표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다만 경기도의 여러 현안 중에서도 접경지역 등 낙후 지역 발전과 교통체계 개선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접경지역을 평화경제의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면 경제 통일을 대비하고 낙후지역 발전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GTX 추진, 광역버스 신설 및 노선개선 등 광역대중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고 사람길을 조성하는 등 교통체계를 경기도민 중심으로 개선하겠다.

▲다른 대선주자들을 평가한다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외부의 경쟁자들보다 더 훌륭하고 더 강력한 분들이다.안희정 후보는 오랜 정치 경륜과 성공적인 지방정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지도자로 자리매김됐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도자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재명 후보는 선명하고 시원한 면모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인 민주당의 정체성을 흔들림 없이 지켜 오신 분이며, 재선 성남시장으로서 재정과 복지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뤄냈다. 최성 후보 역시 100만 고양시의 선장으로서 많은 성과를 가지고 있고, 특히 통일외교분야 전문가로서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첫째, 가장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라는 점이다. 지난 대선 이후 혹독한 검증과 준비과정을 거쳤다. 차기정부는 정권인수 준비기간도 없이 출범하게 된다. 국정운영 경험과 준비를 갖춘 대통령이 아니면 큰 혼란이 발생한다.
둘째, 시대정신인 적폐청산과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다. 민주화운동부터 인권변호사 활동, 정치입문 이후에도 늘 불공정한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해왔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았다.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의 역사를 단호히 끊겠다.
셋째, 유일한 국민통합 후보다. 지역과 세대를 넘어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있다. 분열과 대립을 끝내고 하나의 국민, 모두의 정부를 이끌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향후 대선 정국을 어떻게 예측하는가.
-국정농단 세력 심판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는 흔들림이 없다. 이번 대선은 구악과 적폐를 옹호하는 일부 세력 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려는 국민의 대결이다. 국민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전 세계가 극찬한 평화적인 시민혁명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 이제 정치가 응답할 때다. 촛불민심을 완성해야 한다. 구악과 적폐를 청산하고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특권과 부정부패가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다운 나라,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


▲문재인(65)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프로필
1953년 1월24일 경상남도 거제 출생으로, 1971년 경남고등학교, 1980년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문 전 대표는 1984년 한국해양대 해사법학과 강사,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위원, 1995년 법무법인부산 대표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경남지부 대표와 부산지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2003~2004년), 대통령비서실 실장(2007~2008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2010년) 등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2012~2016년)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대표대행(2012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2015~2016년) 등을 역임했다.
문 전 대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며, 19대 대통령 선거 더민주 대선주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