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과학기술혁명을 이끌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안철수 의원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7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과학기술혁명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미래를 준비할 리더십을 국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기 위한 기본적 이해가 확실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시대 준비의 핵심은 교육"이라며 "교육 혁명으로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안 전 대표는 경기도의 현안에 대해서는 북부와 남부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을 언급했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대통령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요구는 명확하다. 첫째 정직한 사람, 둘째 깨끗한 국정운영이다. 정치적으로 신세진 사람이 적어야 그것이 가능하다. 셋째는 정치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낸 유능한 사람이다. 저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돌파해 3당 체제를 만들어냈고, 수구 기득권 세력을 청산했다. 네 번째는 책임지는 정치다. 다섯 번째는 미래를 준비하고 이끌 수 있는 사람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대비하고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 이해가 확실하게 체득돼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어 이끄는 대한민국은 무엇이 바뀌나.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단순하게 전문가나 참모들의 보고서를 받고 처리하는 수준으로는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지도자가 과학과 기술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이 혁명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다. 전문가들과 토론이 가능한 대통령이 필요한 시대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혁명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독점적 기술확보를 위한 과학기술혁명을 이끌겠다.

▲이것만은 꼭 실현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교육혁명이다. 먼저 교육부를 폐지하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재편해야 한다. 지금의 교육부 체제는 장관이 바뀌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어서 학교의 자율성을 빼앗아 창의교육을 막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에서는 교사, 학부모, 여야 정치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서 매년 향후 10년 계획을 합의해야 한다. 이것이 '롤링플랜'이다. 이를 통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초·중·고교와 대학교 교육을 창의교육으로 전환하고, 일제강점기 때부터 큰 변화가 없던 학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셋째 평생교육을 대폭 강화해서 중장년층에 대한 교육도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

▲특히 경기도는 무엇이 바뀌나.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틀을 깨고 국가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 경기 북부와 남부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서북부는 접경지역 개발의 틀에 가둘 것이 아니라 파주 출판도시 등을 중심으로 인문학과 문화 콘텐츠 발전을 강화해야 한다. 동북부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간접자본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남부의 경우 교통망 개선을 통한 수도권 남부 교통난 해소와 물류산업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 대선 주자들을 평가한다면.
-대선주자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 패권이 아니라 협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대통령 탄핵인용이 결정되지 않았고, 각 당의 후보들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이번 대선은 반드시 정권교체가 되고, 국민의당과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다. 내가 노력해서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민주당에서 지금 유력한 문재인 대표가 후보가 되면, 결국 '안철수와 문재인의 싸움'이 된다.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통합의 리더십과 미래 대비다. 그동안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복해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게 저의 강점이자 장점이다. 지난 총선 때 40석 가까운 정당을 만들고 3당 체제를 만들었다. 혈혈단신 광야로 나와 창당해서 의석수 40석을 만든 사람이 몇 안 된다. 그리고 다른 당 대선주자들보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앞장섰고, 대통령을 탄핵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때 야권 지도자 8명에게 정치 지도자회의를 요청해 야3당이 전부 탄핵키로 결정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비한 준비도 있다. 나는 의학, 생명공학, 교육현장, 정부기술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해 항상 새로운 분야에서 문제인식을 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삶을 살았다. 그 모든 것을 이제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가는 데 바치겠다.

▲향후 대선 정국을 예측 한다면.
-지금 국민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시대적 요구는 정권교체다. 부패 기득권 체제를 청산하고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 결국 정권교체라는 강력한 열망에 따라서 어떤 구도 하에서도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정권교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정권교체의 자격이 있는 우리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다. 바로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이길 자신도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에게는 커다란 두 개의 과제가 있다. 과거청산과 미래준비다. 미래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꼭 만들겠다.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 성실한 사람이 살맛나는 세상을 기필코 만들어내겠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프로필
안철수(56) 전 대표는 1962년 2월26일 부산 출생으로, 1986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2008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학위 등을 받았다. 안 대표는 1990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을 거쳐 199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2005년 안랩 이사회의장, 2008년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2011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2016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