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공동기록·관리 기술 '블록체인' 도입키로
경기도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해 기부금 운용내역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올해 안으로 기부자 개인정보 보호, 중앙시스템과의 연계 등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기부단체 및 관련전문가와 협의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도입은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성 정도가 기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2015년 실시한 나눔실태 통계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기부 단체 선정 기준을 묻는 질문에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의 59%, 기부경험이 없는 사람의 60.2%가 해당 기관의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기부문화연구소가 2016년에 기부를 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기부유경험자의 21%가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특정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닌 P2P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참가자 모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도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부금 관리시스템에 적용될 경우 기부금 관리정보가 기부자들에게 실시간 공유돼 기부금 관리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기부에 대한 관심 증가를 통해 소액기부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2016년 세계기부지수 평가에 따르면 세계경제순위 10위권인 우리나라의 기부현황은 75위로 낮은 편"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기부금 운용내역의 투명성을 높여 기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