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벌거숭이 시절 갯바다와 염전의 짠물에서 개헤엄 치며 놀았다. '천(川)'이라 불리는 물줄기들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개울에서 멱 감은 추억은 없다. 인천의 대표 하천은 굴포천이다. 부평공동묘지(인천가족공원) 안에 있는 칠성약수터에서 샘솟은 물은 부평 도심을 통과해 계양구, 경기도 부천시와 김포시, 서울시 강서구를 거치며 유유히 흐른다. 총 길이 15.3㎞의 이 물길은 한강으로 접속한다. 굴포천 유역에는 150만명이 살고 있다. 얼마 전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됐다. 인천 하천으로는 처음이다. 이제 치수(治水)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이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인천에는 '강(江)'이라 불리는 큰 물줄기가 없다. 지방하천과 소하천만 있다. 지방하천은 굴포천을 비롯해 승기천, 장수천, 공촌천 등 31개고 한달음에 건너뛸 수 있는 소하천은 115개다. 이마저도 대부분 도농지역인 계양구와 강화·옹진에 있어 쉽게 볼 수 없다.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축하하며 인천의 실개천(소하천)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 본다.

동강천, 전소천, 소곡천, 음실천, 다남천, 장기천, 다남2천, 방축천, 서주천, 성황천, 목상천, 서리천, 지선천, 흑룡천, 갈산천, 가현천, 매천, 신기천, 금곡천, 용천, 목지천, 오랑천, 완정천, 상동천, 황곡천, 남오천, 청련천, 창곡천, 평촌천, 매재이2천, 길직천, 단자천, 쑥밭2천, 산뒤천, 큰말천, 넘언천, 매몰천, 문산천, 하우천, 문현천, 능안천, 연내천, 존강천, 신선천, 현천, 고려산천, 목숙천, 세종천, 서촌천, 개울달천, 배우천, 짓절미천, 인화천, 오류상천, 내곡천, 귀리안천, 은당골천, 상동천, 국화천, 선행천, 고비천, 신도현천, 장안천, 쑥밭1천, 고부천, 대나루천, 남부천, 구리동천, 한틀천, 당개천, 작개골천, 솔개천, 사곳천, 관창천, 고봉포천, 염수천, 북포천, 학교천, 신화천, 잔대천, 제2간척천, 석장천, 연화천, 중화천, 두무진천, 장소천, 장촌천, 화동천, 작대천, 오리틀천, 오군포천, 선진천, 고주천, 내동천, 옥죽천, 사탄천, 고남천, 구봉천, 장봉천, 동녘천, 서포천, 넘말천, 서포지천, 벗개천, 회룡천, 진말천, 능동천, 이개천, 문갑천, 중앙천, 덕골천, 무선천, 신답천, 작골천, 도장천.

/굿모인인천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