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송창: 잊혀진 풍경'전
일상속에서 '남북 현실의 아픔' 조명
성남문화재단은 10일부터 4월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동시대이슈전(展)-분단 <송창: 잊혀진 풍경>'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분단 <송창: 잊혀진 풍경>'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남북분단' 현실의 아픔과 극복 의지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성남문화재단이 마련한 2017년 첫 기획전이다.

송창은 1982년 결성된 '임술년' 동인으로, 1980년대 민중미술의 거점이었던 '그림마당 민'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민중미술화가로 활동하는 등 분단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작업했다.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눈밭 너머 포탄의 불꽃이 타오르는 '섬광', 연천에서 원산으로 향하던 쓸쓸한 기찻길의 풍경을 담아낸 '기적 소리' 등 작가는 일상 속 풍경에서 분단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길이 4~7m에 달하는 대형작품들과 2010년 이후 제작된 신작중심의 평면 및 입체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또 회화, 드로잉, 실크스크린 등의 작업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작가는 분단이 우리에게 끝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한다.

"다들 빡빡한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엔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회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부분이에요. 그러다 보니 작가로서 그 주제를 놓지 못했어요. 앞으로도 그렇겠죠"('아트뷰' 인터뷰 중에서)

36개월 미만·65세 이상·장애 2급 이상 무료, 36개월~고교생 2000원, 성인 3000원. 031-783-8141~9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