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1일 당정쇄신 요구 파문과 관련해 “당이 건의한 내용은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해 국정과 당 운영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로부터 당정쇄신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당이 워크숍을 통해 민주적인 방법과 이성적인 토론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며 의견을 모은 것은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같이 민주적인 여론수렴을 하는 논의를 앞으로도 당이 활성화시키되 모든 문제는 당에서 질서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특보단 등 과도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정운영 쇄신방안을 검토해나갈 뜻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오는 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쇄신과 정국운영에 관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또 “당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여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면서 “당은 대표 중심으로 책임있게 운영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안동수 전 법무장관의 인사파동과 관련해 “안 전 법무장관은 10년동안 내가 잘 알고 있었고, 인간성 및 인권변호사로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임명했다”면서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