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대가 맵다 … 인천 소극장 큰 울림
▲ 인천(수봉)문화회관은 인천 문화의 요람이다. 알찬 공연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인천(수봉)문화회관 '퍼니밴드' 공연 .
▲ 인천 국악회관 '한국 무용' 공연.
▲ 문학시어터 '늙은 부부 이야기' 공연.
▲ 미추홀문화회관 요들단 정기공연.
인천문화 요람 '인천(수봉)문화회관' 1982년 개관 후 다양한 작품 소개 … 객석 점유율 90%
2002년 문 연 전통 공연장 '국악회관' … 해마다 1만3000여명 국악의 멋에 매료
문학경기장 내 144석 갖춘 '문학시어터' 항구·청소년연극제 각광
시민참여형 '미추홀문화회관' 부모들에 인기 … 무료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 풍성


인천의 작은 무대가 맵다. 배우와 관객, 공연자와 관객이 밀착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덩치가 큰 극장에 맞서 미술, 국악,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공연하면서도 알찬 작품만 선보이기 때문이다.
160석인 인천(수봉)문화회관에는 지난해 관객 1743명이 찾았다. 객석 점유율만 90%에 이른다. 대형 극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이밖에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전통 공연을 펼치는 국악회관과 문학야구장 지하에 있는 문학시어터, 중·동구의 대표 문화시설인 미추홀문화회관도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모두 인천 문화발전을 위해 힘쓰는 (사)인천예총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번 주말 인천 소극장에서 문화의 향기를 맡는 건 어떨까.


▲문화예술 요람, 인천(수봉)문화회관
인천 남구 수봉산 자락에 위치한 인천(수봉)문화회관은 1982년 6월25일 문을 열었다. 160석의 소극장과 2개 전시실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문화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엔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과 퍼니밴드의 싱싱싱(SING SING SING) 콘서트,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 등 풍성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에는 총 12개 팀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꺼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극장은 화~일요일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전시실은 월~일요일 오전 9시부터 관람할 수 있고, 공휴일에만 문을 닫는다.
인천(수봉)문화회관 주소는 남구 수봉안길 78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경인고속도로 도화 나들목으로 나와 도화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뒤 제물포자동차매매단지 앞 삼거리에서 수봉공원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지하철로 올 때에는 제물포역 1번 출구나 도화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다. 4, 15, 22, 23, 33, 63, 72, 512번 버스를 타도 편하게 올 수 있다. 032-868-7196


▲유일한 전통 공연장, 인천 국악회관
2002년 10월31일 문을 연 인천 국악회관은 유일하게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민들이 전통 예술을 배우고 접할 수 있어 해마다 1만3580여명이 찾는다. ㈔인천예총이 위탁 관리하면서 풍성한 전통 공연과 함께 인천 국악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인천 국악회관은 수봉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국악의 멋을 배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국악문화학교(4학기제)도 운영한다. 국악 명인들이 판소리와 대금, 해금과 가야금, 민요, 풍물, 한국무용을 가르쳐 준다. 직접 배운 뒤에는 국악문화학교 정기 발표회(국악 사랑 내 사랑)를 통해 실력을 뽐낼 수도 있다. 특히 2004년부터 시작한 국악회단 봉사단(미소나눔) 회원은 복지원과 요양원을 찾아 국악공연 봉사도 하고 있다.
위치는 수봉공원 인천 문화회관 바로 옆이어서 문화회관을 갈 때와 같은 방법으로 가면 된다. 버스는 4, 5, 15, 21, 22, 23, 33번을 이용하면 된다. 032-876-8364~8365


▲야구도 보고 공연도 관람, 인천 문학시어터
문학시어터는 문학경기장 안(문학야구장 1루 지하 1층)에 있는 144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2010년 8월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인천에서 가장 큰 연극잔치 인천항구연극제와 청소년연극제가 열린다. 또 각종 연극과 뮤지컬, 콘서트 등의 기획공연도 풍성하다.
야구를 본 뒤 공연도 관람할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가기에 좋다. 야구장 지하에 있어 주차하기도 편하다.
승용차로는 문학 나들목에서 문학경기장으로 들어가 야구장 1루에서 내리면 된다. 문학경기장역 2번 출구로 나와 빨간줄만 따라가면 문학시어터가 보인다. 버스는 11, 111-2, 13, 27, 303, 304, 4, 43, 5, 515, 522, 523, 6, 6-1, 63, 754, 780-2, 908번을 타면 된다. 032-433-3777


▲중·동구 문화의 장, 미추홀문화회관
미추홀문화회관은 중·동구 지역의 독보적인 문화시설이다. 시민 참여형 문화 공간이라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2001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2006년 중구 보건소 4층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엄마랑 아가랑, 혼자서도 잘해요, 어린이 강좌, 청소년 프로그램, 성인 자기계발, 1일 무료 강좌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연간 회원수만 4000명을 넘고 있다. 개관 이래 지금까지 10만여명이 이곳에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향유했다. 현재 제63기 봄학기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10월에는 제14회 미추홀 요들단 정기 공연과 어린이 발레단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2, 3, 4, 6, 10, 12, 15, 16, 17, 17-1, 22, 23, 24, 27, 28, 32, 41, 46, 62번을, 좌석버스는 105, 112번을 타면 된다. 506, 517, 519, 521번 마을버스로도 갈 수 있다. 032-765-0220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사진제공=(사)인천예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