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민원실 개설 열정페이·워킹맘 피해사례 수집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열정페이'에 이어 '워킹맘' 피해사례를 수집하겠다며 사실상 'SNS 민원실'을 개설해 20~30대 청년과 주부층 공략에 나섰다.

이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워킹맘 직장 내 차별도 작살내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직장 내에서 엄마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워킹맘'들이 많다"며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 직장 내 워킹맘 차별 사례를 무엇이든지 알려주면 전부 읽고 확인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열정을 구실로 청년 노동력 착취 행태를 뿌리 뽑고, 아이 낳고 키우며 지속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SNS에 접수된 열정페이 피해사례들을 새벽까지 읽고 또 읽고 있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다"면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아내가 워킹맘들도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으니 '워킹맘 직장 내 차별'도 작살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 측은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 '열정페이' 피해사례 접수를 SNS에 공지한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700여건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관련한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경선은 투표에 참가하는 100만명 가량의 행동하는 적극 지지자가 결과를 좌우하는 드라마틱한 무대다. 여론조사는 '될 것 같은 사람'을 수동적, 소극적으로 '지목'하는 것이지만 경선은 '돼야 될 사람'을 능동적,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행동'이어서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며 대세론은 언제나 무너져 왔다"면서 '대세론에 대한 반전' 기대감을 내비쳤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