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떠났던 기아자동차가 수출자동차 선적 항만을 다시 인천항으로 옮기는 방안을 대한통운과 협의중 이어서 인천항 자동차 수출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와 대한통운(주)은 인천항에서 수출자동차 선적을 위한 요율협상을 시작했다고 5월31일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협상에서 종전 경인항운노조와 마찰을 빚을때와는 달리 자동차 1대당 선적비용을 종전 1만5천원에서 1천1백원 오른 1만6천1백원을 제시하는 등 탄력적으로 조정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임으로써 협상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특히 인천항 이용이 결정될 경우 연간 12만대의 차량이 인천항을 통해 수출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물량까지 제시하는 등 협상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최근 인천항 부두관리공사가 경비료 체제를 변경하면서 수출자동차 경비료가 종전보다 800원 인하된 것도 기아자동차의 인천항 수출을 재개하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그러나 기아자동차와 선적비를 놓고 아직도 1천7백원 가량 차이가 있는 만큼 요율협상을 계속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에 대해 대한통운과 이달중으로 협상을 마무리해 인천항에서의 수출자동차 선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백범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