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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출정이다! 손가락혁명동지 여러분!'이란 제목의 글에서 "15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손가락혁명군이 드디어 출정합니다. 특무상사 이재명도 함께합니다. 전국 아니, 전 세계 손가락혁명동지 여러분 광주에서 만납시다!!"라고 8일 밝혔다.

손가락혁명군(이하 손가혁)은 지난해 9월 이 시장이 '혁명적 변화'를 주창하며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힌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기반으로 형성된 자발적 지지자들을 말한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0월2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손가락혁명군 작동모의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그 당시 3000여명이 참석해 일부에서 대선 출정식이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이 시장 측은 '상견례'일뿐이라고 했다.

이번 손가혁 출정식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 지속하는 데다가 공직선거법(사전선거운동 금지) 위반 소지도 있다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 공식 출정식이 아닌 비공식 행사를 통해 설 민심에 다가가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광주를 선택한 것은 민주화 성지이자 정치적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지난해 9월 광주와 전남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권 출마 결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제 생물적 삶을 주셨다면 광주는 저의 사회적 삶을 시작하게 한 곳이다"라며 "광주 민주항쟁의 진실에 눈뜨면서 독재권력에 의해 세뇌돼 살던좀비 일베충에서 비로소 자기 판단을 가진 주체가 됐다"고 광주를 '사회적 어머니'로 표현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