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훈 성남fc 감독.
▲ 성남fc 황의조
▲ 성남 FC 선수들의 모습.
K리그 7차례 우승 명가
빠른 공수 전환 팀 조성
자존심·명예 회복 노려

성남FC의 2016시즌은 매우 초라했다. 성남FC는 K리그에서 일곱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최정상의 팀이다.
성남FC는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11위로 승강PO에서 강원FC에 원정다득점에 밀려 챌린지로 떨어졌다.

성남은 티아고 이적과 윤영선 군입대, 황의조(37경기 9골) 부진 등으로 성적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학범 감독 교체에 이어 구상범(U18팀) 대표체제로 전환했으나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의 20017시즌 목표는 챌린지 우승을 통한 클래식 승격이다. '축구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해 K리그 최고의 팀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성남은 이를위해 국가대표 출신 박경훈(57) 감독과 능력이 검증된 코칭 스태프 선임을 마첬다.
그리고 J리그 이적 가능성이 있었던 황의조를 잔류시켰다. 성남 유스 츨신인 황의조는 지난 4년간 성남에서 122경기를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시즌 전남 이지민과 인천 배승진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클래식을 경험한 베테랑과 대구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파울로 등 용병을 수혈했다. 여기에 대학에서 검증된 문지환(단국대·DF)·이현일(용인대·FW)·김윤수(영남대·MF)·고병일(고려대·MF) 등 4명의 유망선수를 뽑았다.

박 감독은 '박경훈'만의 축구 색깔로 성남FC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강력한 공격이 바탕이 된 모두가 즐기는 축구를 추구할 생각이다. 비교하자면 '오케스트라'에서 '헤비메탈' 축구로의 전환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셰도우 윙어, 볼을 키핑하고 패스 능력을 갖춘 빠른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성남FC는 내년 예산이 30%정도 줄었으나 시민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까오야 놀자'(유치원생), '찾아가는 축구교실'·'성남FC 탐방'(초등학생), 건강클리닉 '힐링 미 소프틀리'(노년층) 등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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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성남FC 감독 인터뷰
"챌린지 우승 목표로 최선"

박경훈 성남FC감독은 "챌린지는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정적인 교수 자리를 그만두고 챌린지로 내려 온 성남FC 감독을 맡은 이유는.
-챌린지 팀이라는 점이 큰 부담이었다. 고민이 많았지만 도전을 택했다. 2년 동안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했던 것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내 지도자 인생에서 마지막 감독 자리라 생각하고 있다.

▲박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헤비메탈(heavy metal)' 이다. 과거엔 볼 점유율을 늘리고 패스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식 '티키타카'가 대세였다면 현재는 경기 속도가 빨라지고 강한 압박이 주를 이룬다. 강렬한 사운드의 '록 (rock)'의 일종인 헤비메탈 같은 축구를 지향하겠다.
▲성남FC를 어떤 팀으로 만들 건가.
-볼 빼앗긴 다음 수비로의 전환, 빼앗은 이후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 전체적으로 빠른 공수 전환이 이뤄지는 팀을 만들고 싶다.

▲2017시즌 성남FC의 목표는 .
-2016년은 성남 축구팬들의 자존심이 상한 시즌이었다. 클래식으로 올라 가는 것이다. 또 FA컵 우승을 통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한번 도전해 보고싶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