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대우자동차 사태의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 고문은 이미 지난해 삼성차의 르노매각 당시 이해당사자와 정부간 중재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이 있는 데다 노동문제에도 비교적 밝다는 평을 듣고 있어 앞으로 대우차 처리과정에 그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 고문은 이날 오후 대우차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삼성차 살리기운동 사례발표회""에 참석, “여건이 마련되면 대우차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삼성차 해결 경험을 살려 “대우차 처리과정에서는 채권단과 관련부처 및 이해당사자를 설득·조정할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 해결사로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대우차 노조집행부와도 만나 “현 상황에서는 해외매각이란 대세를 뒤집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설득한 뒤 “노조가 요청하면 앞으로 언제라도 와서 대화에 응하겠다”며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노사간 중재자로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사례발표회에는 노 고문을 비롯해 서세욱 전 부산지역자동차산업살리기 범시민대책위 사무총장, 유제현 삼성르노차 기획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대우차 사태의 조기해결과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원책 강구를 촉구했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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