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거둥길·과거길' 스토리텔링...'남한산성 옛길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 보고서 펴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가 <남한산성 옛길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남한산성 옛길 조성 타당성 조사'는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월간 진행됐다. 이지훈 조사연구부장(경기학연구센터)이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으며, 신창희 전문연구원(경기학연구센터), 남창근 박사(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찬원 박사(경희대학교), 정대훈 편사연구사(국사편찬위원회), 김선혜 연구원(경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남한산성 옛길은 조선시대 지리학자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에서 구획한 10대로 중 봉화로(한양~경북 봉화군)를 기반으로 조성됐다.
조사 결과 남한산성 옛길은 조선시대 왕들이 영릉(세종대왕릉)으로 참배 가던 거둥길이며,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피난했던 고난의 길이다. 또한, 경상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올라오던 과거 길이었다. 길을 따라 장시가 발달해 상인들이 걸었던 보부상길이기도 하다.

<남한산성 옛길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 보고서는 1장 '사업 요약', 2장 '사업 개요', 3장 '남한산성 옛길 환경 분석', 4장 '남한산성 옛길 고증', 5장 '남한산성 옛길 문화자원', 6장 '남한산성 옛길 대체 노선', 7장 '국내·외 도보길 사례', 8장 '남한산성 옛길 활용' 등 총 8장, 577페이지로 구성됐다.

경기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올해 남한산성 옛길 원형 노선 고증과 함께 도보 쾌적성, 도보 안정성을 고려한 대체 노선 분석도 진행됐다. 남한산성 옛길 인근에 산재된 문화유산과 스토리자원(민담, 설화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 역사적 가치에 대해 규명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남한산성 옛길(봉화로)이 경기도의 성남시, 하남시,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를 지나는 만큼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각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요구된다"고 했다.

남한산성 옛길은 2017년까지 브랜딩 작업과 역사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스토리보드 및 안내 표지판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2017년 하반기 남한산성 옛길 개통 예정이다.

최근 문화 체험형 관광 욕구 증가로 도보길이 전국 각지에 유행처럼 조성됐다.

경기도와 경기학연구센터가 협업해 지난 2012년부터 경기도 옛길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 100㎞)과 의주길(고양~파주, 56.5㎞)이 조성됐고,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 116㎞)이 조성됐다. 남한산성 옛길은 경기도와 경기학연구센터가 조성하는 네 번째 경기도 옛길이다. 031-231-8576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옛 관청을 품고 있는 마을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마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김포문화재단은 공동으로 <옛 관청을 품고 있는 마을,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마을>을 발간했다.

<옛 관청을 품고 있는 마을,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마을>은 경기학연구센터가 진행한 여섯 번째 마을 기록 작업의 결과물이다. 집필진으로는 남창근 박사(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찬원 박사(경희대학교), 시지은 박사(경기대학교), 신창희 전문연구원(경기학연구센터)가 참여했다.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마을은 비교적 전통 마을의 모습이 잘 간직된 곳이다. 책에는 군하리 마을에 대한 지명 유래·마을 조직·마을 변천·역사적 사건·의식주·민간신앙·풍속과 의례·문화유산·구비전승·인문사회 환경·자연 환경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총 6장 227페이지로 구성됐으며 1장 군하리 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 2장 군하리 마을 개관, 3장 군하리 마을의 변천과 역사적 사건, 4장 군하리 마을의 생활과 놀이, 5장 군하리 마을의 문화자원, 6장 군하리 마을의 삶 등으로 나눠 기술됐다.

경기도는 서울 인접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1980년대부터 아파트·공장·위락시설 등이 난개발됐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통 마을의 모습을 사라졌다. 이에 따라 '마을의 공간 변화', '마을 주민들의 생업 변화', '전통 신앙의 약화' 등 막을 수 없는 사회 현상이 나타났다. 그 결과 경기도 정체성과 특수성을 간직한 전통 마을에 대한 기록 작업이 시급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학 연구센터는 2011년부터 경기도 전통 마을에 대한 기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 2012년 남양주시 조안면 봉안마을, 2013년 남양주시 조안면 마재마을, 2014년 용인시 처인구 오리골, 2015년 시흥시 월곶동 기록 작업을 실시했다.

<옛 관천을 품고 있는 마을,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마을>은 비매품이며 경기도와 경기학연구센터, 김포문화재단에 의해 경기도 문화기관 및 교육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031-231-8576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