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인, 박대통령 강도 높게 비판 … 남 지사, 2선퇴진 거듭 촉구
12일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와 관련 도내 정치인들도 대통령 2선퇴진을 촉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국민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남 지사는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100만 국민의 분노한 외침이 서울 한복판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며 "무너진 국민적 자존심을 되찾고 정의와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5천만 국민 모두의 평화로운 외침 이었다"고 평했다.

또한 "국민은 마음속에서 이미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웠다.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분명히 답해야 한다"며 "즉시 대통령은 2선 후퇴하고 이정현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난밤의 함성은 국민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대통령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심과 비난을 무릅쓰고 참사 당시 행적을 못 밝히는 건, 구조책임자인 대통령이 구조방치로 304명을 죽인 사실보다 더 기겁할 '딴짓'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제1 의무는 국민생명을 지키는 것이니 세월호 침몰 시 구조책임자는 대통령이다"라며 "구조지휘를 해야 할 그 긴박한 '7시간'의 행적을 못 밝히고 진상조사를 방해하고 '수백 명이 배 안에서 못 빠져온 채 침몰'된 사실조차 몰랐다는 건 '딴짓'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5000만의 의심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밝힐 수 없는 '딴짓'은 '구조책임자가 304명의 수장을 방치했다'는 것보다 더 비난받을 짓이라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지요?"라고 반문한 뒤 "납득(하기) 어려운 '딴짓'을 하면서 직무를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고 업무상과실치사죄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은 처벌 불능이라 웃음거리가 될까 봐 고발을 임기 후로 미뤘는데, 탄핵할 상황이라 탄핵사유를 추가하고 좀 더 일찍 책임추궁을 하기 위해 고발을 검토한다"며 "여러분 의견은요?"라고 물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은 천심이다. 민심과 맞선다면 촛불은 횃불이 되고 성난 들불로 번져 심판 할 것이다"라며 "연일 밝혀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추악한 민낯을 보며 제2의 6월항쟁을 예고하고 있다. 권력은 짧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절대 포기할 수 없기에 광화문 광장에서 위대한 수원시민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