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숙(새·비례·사진) 경기도의원은 현장을 누비며 체감한 내용을 바탕으로 안전 문제에 대해 송곳같은 질문을 던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육군 간호장교 출신으로 대령으로 전역한 민 의원은 제9대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안전행정위원회에 소속된 안전 전문가다.

안전에 대해서는 집행부 못지 않은 해박한 지식으로 경기도가 직면한 현안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해 경기도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민 의원은 10일 열린 재난안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실태를 지적했다.

또 도민의 안전을 담당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챙기지 못하는 현 소방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2015년 인권위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중 3교대 근무자가 54.4%, 인력부족으로 비번 날에도 근무한 경우가 78.9%, 그 중 초과수당 미지급이 32.7%, 희망교육 미입교자 44.5%, 법정휴가 미실시자 54.1%에 이르고 있다"며 "처우도 열악하고, 별도의 포상도 없이 소방공무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면, 결국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방공무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책을 요구했다.

이어 "전체 소방관들의 20.8%가 우울증을 경험하고 업무 상 위험인지도가 93%에 이르는 등 소방공무원들은 업무특성상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인력부족과 장비 노후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소방공무원들이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국민들이 존경하는 직업 1위, 청렴도 1위인 명예로운 소방공무원들이 그 명성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