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웅(민·부천4·사진) 경기도의원은 평소 직관적이고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러한 날카로움이 이번 행감에서 도와 산하기관들의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번 행감에서 일방적인 추궁보다는 대안 제시를 통해 정책행감의 진면목도 보여주고 있다.

서 의원은 8일 진행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행감에서 2011~2015년까지 경기과기원의 연구성과인 발표논문 138건, 특허 87건 중 기술이전이 된 것은 10건으로 사실상 전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많은 연구과제가 특허 등을 취득했지만 사업성과 활용성에서 떨어져 특허유지비만 낭비하고 있고 이는 양적연구로 특허와 논문 등을 내 연구비만 확보하려는 연구기관의 도덕성에 의문을 갖지 않도록 질적 연구를 통해 기술이전과 사업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필요 없는 특허는 과감히 정리해 특허유지비의 예산낭비를 해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진행된 경기테크노파크 행감에서도 기술닥터사업이 한 해 0.7%에 해당하는 기업만 지원되고 있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서 의원은 "기술닥터사업의 경우 기업의 만족도가 95% 이상으로 수요가 매우 많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지원분야별 지원실적을 보면 현장애로기술지원에 1885건, 중기애로기술지원 212건, 시험분석지원 149건, 상용화지원에 23건이 추진됐지만 이는 도내 약 10만 제조기업 중 한 해 0.7%에 해당하는 기업에만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중복 지원받는 기업도 포함한 수치라 예산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