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5.6% 감소 … 젊은층 소비량 줄고·쌀값 하락 등 원인
지난해 경기와 인천, 서울 등 수도권 각 가정의 연간 쌀 구매금액이 16만4000여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보다 무려 15.6% 감소한 것이다.

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에서 실시된 소비자패널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가구의 연간 평균 쌀 구매비는 일반미 12만6000여원, 현미 1만9000여원, 찹쌀 1만1000여원 등 모두 16만4667원이었다.

이는 전년 19만5183원에 비해 무려 15.6%(3만516원) 감소한 것이다.
2010년부터 최근 6년간 연평균 가구당 쌀 구매비는 18만4523원이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가구당 쌀 구매비가 전년보다 많이 준 것이 소비량 감소와 함께 쌀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각 가구의 쌀 1㎏당 구매 가격은 3204원으로, 2014년의 3370원에 비해 4.9%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지난해 가구당 연간 평균 쌀 구매 횟수가 5.6회이고, 매년 9∼11월에 가장 많이 쌀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의 연령대별 연간 쌀 구입액은 30대 이하가 13만1000여원, 40대가 13만8000여원, 50대가 19만6000여원, 60대 이상이 18만3000여원으로 조사됐다.

젊은층일수록 쌀을 덜 소비하는 데다가 농촌 거주 부모들로부터 쌀을 받는 경우가 많아 연간 쌀 구입액이 적은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해 가구당 평균 쌀 구매비가 전년도보다 많이 감소한 이유 등은 면밀한 분석을 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더 빨리 감소하고 있어 국민의 쌀 소비에 대한 관심과 농업인들의 소비자 기호에 맞는 쌀 생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