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틀째 … 송곳질의 이어져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3일에는 각 상임위별로 송곳 질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단순히 문제만 지적하는 것에서 벗어나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해법 찾기에 나섰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위원회 소속 박옥분(민·비례) 의원은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이 올해 2016 기관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2015년까지는 B등급 받아왔는데 원장이 바뀌고 나서 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은 이사회 출석율이 60%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산하기관들에 비해 꼴찌"라고 지적했다.

이어 "G-MOOC 추진단이 진흥원에 소속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도에는 G-MOOC 추진단장이 원장 위에 있다"며 "이는 전에도 지적한 바 있는데 달라진게 없다"면서 G-MOOC추진에 앞서 직제를 바로잡아달라고 건의했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현삼 의원(민·안산7)은 "경기신보의 신용보증지원액이 법률이 정한 한도액 법위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경기신보가 법령에 따른 최대운용배수인 15배를 5배로 제한한 결과 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돌아갈 신용보증지원액을 크게 감소시킨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실채권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2015년의 경우 대외변제율은 1.72%에 불과했고 올해의 경우도 1.65%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신보의 목표보다 한참 낮아 건전성이 높다"며 "경기신보는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운용배수를 적용해 신용보증지원액을 증대함으로써 경기신보 설립목적 달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미나(새·용인4) 의원은 "도교육청과 도청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위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현재 경기도에는 파주 영어마을과 양평 영어마을이 있는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파주 영어마을과 1건의 협업(MOU)만 맺었을 뿐, 다른 상호 교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외국어연수원과 영어마을이 상호협업하면 특화 프로그램이나 여러 융합형 콘텐츠 개발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경기도교육청은 도청과의 교육협력 사업에 왜 관심을 갖지 않는냐"고 강력하게 따져 묻기도 했다.

최재백(민·시흥3) 교육위원장은 현장 방문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해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현장에 와보니 경기도학생교육원은 강화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와 학생교육원임에도 불구하고 교원연수가 신설돼 연수원의 정체성이 모호해진 문제 등이 발견됐다"며 "도교육청이 직속기관을 지역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행감에 와서 보니 그 문제점이 절실히 드러났다. 외국어교육원에서 국어교사 연수를 하고, 학생교육원에서 교사연수를 실시한다면 먼저 기관명칭 변경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순(새·수원3) 의원 역시 "학생교육원이 인천 강화도에 소재하고 있어 행정구역상 적합하지 않고 접근성이 심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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