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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가 3일 발표한 경기도 소방력 강화방안 '소방령 이병곤 플랜'은 재난 현장 최일선에 있는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통해 최상의 소방력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진·화재·테러 등 재난 위험 증가에 따른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재난 대응역량을 높이겠다는 목적도 있다.

▲인력 충원과 장비 현대화=소방관들의 피로 누적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500명씩 소방관을증원, 현재 7388명인 소방인력을 2020년 9534명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현장 근무인력과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 근무율을 현재 82%에서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전체 소방차 842대의 22.2%를 차지하는 187대 노후 소방차량을 2018년까지 0대로 줄인다. 노후 소방차는 8∼12년 된 차량이다.

내년 말까지 유압절단기와 매몰자 탐지기 같은 구조장비 보유율을 100%로 높이고 이후 노후율을 0%로 유지한다.

2018년까지 149억원을 투입해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개인안전장비를 100% 지급한다.

▲보육 등 근무환경 개선=34개 소방서마다 24시간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1곳씩 지정해 운영한다. 영·유아 자녀가 70명 이상인 소방관서에는 2곳을 운영한다. 총 39곳의 어린이집이 지정 운영된다.
보육교사 인건비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여성 소방공무원(현재 전체 소방관의 11%인 753명)의 복지 증진을 위해 30곳에 전용 휴게실을 만들고, 119안전센터에 방화복 전용세탁기 등이 설치된 대기실을 마련한다.

재난활동 소방공무원 가족 힐링, 출산 대체인력 투입, 심리 치유, 구급대원 MRI검진, 관사·생활관 확충, 교대근무자 취사지원 등도 추진된다.

대형 의료기관과 연계해 소방 전담 의료인력을 배치하고, 단체보험 강화 및 소방대원의 정신질환·부상 등 업무 관련 의료비를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재난 대응능력 향상과 소방인프라 확대=지진·붕괴·폭발 등에 대비해 실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응능력을 향상할수 있는 특수재난 종합훈련시설을 50억원을 들여 도 소방학교 안에 설치한다.
연간 221명의 소방관을 지진, 테러, 붕괴, 화생방 등 특수재난 대응과정 국내외전문 기관에 위탁해 교육한다.
50억원을 들여 탐색구조 장비 등 특수재난 장비를 보강하고, 72억원을 투자해 스파이더 굴삭기와 무인파괴 방수차 등 특수 차량도 도입한다.

소도시 4개 소방서에 재난안전과를 신설하고, 5개 소방서에 119구급대를 새로 설치한다. 이럴 경우 2018년에는 34개 모든 소방서에 119구급대가 설치된다.

이밖에 북부소방재난본부 대응구조구급과를 내년 말 신설하고, 소방서 구조대장의 직급을 올해 안에 모두 소방위에서 소방경으로 상향 조정한다.

도는 이밖에 안정적인 소방재원 운용을 위해 내년 2973억원으로 예상되는 지역자원시설세 중 2122억원을 소방장비 확충 등을 위한 정책사업비로 지출하는 소방안전특별회계를 설치, 운용한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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