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감사 결과 4년간 198건 행정·재정·신분조치 … 건설본부·농기원順
경기도 직속기관과 사업소가 매년 관리·운영 부적정, 업무태만 등을 일으키고 있어 엄격한 감시·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직속기관과 사업소를 자체감사한 결과 관리 소홀, 운영 부적정, 업무태만 등에 대해 행정조치 139건, 재정조치 33건(17억원), 신분조치 26건(42명)이 발생했다.
수감기관 중 가장 많은 행정·재정상 조치를 받은 곳은 건설본부다.

건설본부는 2014년 7월 감사 당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설계서 검토 소홀(감액조치 6916만원), 왕숙천 하천환경 정비사업 비탈면덮기 공법 검토 소홀(1억8137만원), 묵현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가드레일 설계 부적정(6억4113만원) 등 전체 21건 중 7건에 대해 총 16억5881만원의 재정 조치를 받았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4년간 2013년 4월, 2015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감사를 받아 각각 9건과 7건(총 16건)의 행정상 조치, 재정상 조치 1건(110만원)과 4건(551만원), 신분상 조치 4건(8명)과 2건(2명)이 처분됐다.

농기원은 2013년 감사에서 세입세출외 현금은 사무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비 등으로 정리하고, 반환요청시 송금 또는 납부를 해야 하는데 채주 파악이 안됐다는 이유로 현금 499만6000원을 부당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전액 반환 조치를 받았다.

농기원은 이외에도 실험실내 약품 등 관리소홀, 도서구입 부적정, 당직근무 시간 내 시간외근무수당 부정 수급, 민간자본보조금 집행 관리·감독 소홀 등 각종 업무태만과 부정이 적발됐다.

또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13년 6건, 2015년 8건의 행정조치를 받았고, 재정상 조치는 각각 1건씩 있었다.

특히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15년 감사에서 양식어가 배합사료 구매자금(융자금 1억6000만원) 집행 분기별 실태조사시 세금계산서 및 급이대장 등 관련서류 확인을 소홀히 하고, 위반자에 대한 융자금 회수를 미조치해 전액 환수조치를 통보받았다.

이외에도 최근 4년간 보건환경연구소는 8건, 축산위생연구소는 10건, 여성비전센터 11건, 산림환경연구소 7건 등의 행정상 조치가 있었다.

도 감사관실은 이 같은 직속기관과 사업소의 업무태만의 원인을 실무자들이 바뀌거나 법령 개정시 업무 중 놓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 지속적인 지적과 사전컨설팅으로 업무상 실수를 사전에 예방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직속기관이나 사업소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인사이동으로 실무자가 바뀌거나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업무 중 놓치는 부분이 있다"며 "지적을 해야 개선되기 때문에 도 감사관실이 지속적으로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