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핵심도로·교량 내진보강 집중 강조
▲ 홍지선 경기도 건설국장. /사진제공=경기도
"교통망 구축은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통복지'라고 생각합니다."

홍지선 경기도 건설국장은 20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복지사업 예산이 10년 전에 비해 많이 늘었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 교통이 하나의 큰 복지가 된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는 도민들의 편리한 교통복지를 위해 26개 장기 미착공 지방도 사업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 사업과 도로 교량 내진보강 조기 완료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전체 지방도 사업 42개소(229.66㎞) 중 장기표류 26개소(129.11㎞)를 A그룹(우선순위 상위·시설개량사업 12개소)과 B그룹(우선순위 하위 14개소)으로 나누고, 각 그룹마다 북부와 남부로 분류해 진행한다.

홍지선 국장은 장기 미착공 지방도 사업 우선순위 결정과 관련해 "사업성이 좋은 곳만 한다면 교통량이 많고 부유한 동네가 우선이 된다"며 "도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기북부지역 도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남부와 북부로 나눠 우선순위를 결정해 체계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A그룹인 북부 7개소(화도~운수, 하송우~마산 등)와 남부 5개소(덕평~매곡, 매산~일산 등) 사업을 내년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B그룹인 북부 4개소(신평~심곡, 진건~오남 등)와 남부 10개소(일죽~대포(2), 안중~조암(2) 등)는 3~5년 뒤 재평가를 통해 사업추진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사업'은 상패~청산(국대도3호선, 9.9㎞), 장흥~광적, 가납~상수(국지도39호선, 17.1㎞), 설마~구읍, 적성~두일(지방도371호선, 14.4㎞), 광암~마산(지방도364호선, 11.3㎞), 오남~수동(지방도98호선, 8.4㎞) 등 5개 노선(7개 사업)이다.

홍 국장은 "행정구역 면적과 인구수를 대비해 도로연장평가를 했을 때 국토계수당 도로보급률이 경기북부(0.94)가 전국평균(1.50)에도 못 미칠뿐더러 전국 최하위다"라며 "경기북부 5개 노선에 집중 투자해 통일 대비 선도적 도로망 구축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설마~구읍(2017년)을 시작으로 가납~상수, 광암~마산(2018년), 오남~수동, 적성~두일, 상패~청산(2020년), 장흥~광적(2022년) 순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홍 국장은 도로 교량 내진보강 사업에 대해서는 "9월12일 경주 지역 규모 5.8 지진과 관련해 내진 보강이 미적용된 교량에 대한 시설보강 등을 지속·확대 추진하기로 했다"며 "본래 시·군비로 진행해야하지만 사정이 열악해 도비와 시·군비를 30대 70으로 적용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80억원을 투자해 89개소의 내진보강을 완료했고, 내년에는 30개소(134억원 투자), 2020년까지 149개소(324억원 투자)의 교량 내진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도는 대규모 교량(179개소)의 내진보강을 완료 후 소규모 교량(2584개소)도 중요도와 위험성 등을 고려해 중장기계획을 수립, 점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