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독일·미국·중국 등 … 글로벌 리더 이미지 구축
남경필 경기지사가 일본과 독일, 미국, 중국 등 4개국의 유명 대학을 잇따라 찾아 강연에 나선다.
남 지사는 오는 24일 일본 도쿄대 혼고캠퍼스에서 학교 임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제4의 길-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의에서 남 지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공유와 협력의 경제·사회 발전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주요 혁신 시책인 '연정(聯政)', '경기도주식회사', '판교제로시티' 등을 공유적 시장경제와 협치의 리더십 성과로 소개할 계획이다.

다음 달 14일에는 '연정 수업'을 했던 독일의 베를린대학 강단에 선다.
남 지사는 독일 통일·경제 성과와 관련한 연정의 역할을 평가하고 국내 정치현실과 국민의 요구를 결합한 한국형 연정시스템에 대한 구상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취임과 함께 도의회 민주당과의 연정을 도입한 이후에도 수차례 독일을 방문, 연정 경험을 공유해왔다.

다음 달 말에는 모교인 미국 예일대에서 특강을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한미 관계 정립과 관련한 소견을 밝히고 그동안 주창해온 '핵무장 준비론'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일대 강연을 전후해 중국 베이징대도 방문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남 지사는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찬성 입장을 밝힌 터라 베이징대 강연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7월 중국 방문 당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면담이 무산되며 "사드 배치를 찬성한다. 사드는 방어용이다"라는 남 지사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남 지사가 내년 초 대권 도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연말까지 주변 강대국과 독일 주요 대학 강연을 통해 글로벌리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취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