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제작지원 … 장·단편 나란히 초청 영예
▲ 신동일 감독 '컴, 투게더'의 한 장면.
▲ 윤부희 감독 '달인'의 한 장면.

성남문화재단은 2015년 제작지원한 독립영화 두 편이 2016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성남문화재단은 한국영화의 건강한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15년 장편 지원작인 신동일 감독의 '컴, 투게더'와 단편 지원작인 윤부희 감독의 '달인'이 총 69개국 299편의 초청작과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22편이 소개되는 2016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영예를 얻었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선정된 '컴, 투게더'는 갑작스레 정리해고를 당한 아버지, 카드회사 영업사원으로 고군분투하는 아내, 그리고 대입 합격자 추가발표를 앞둔 재수생 딸 등 경쟁사회에서 고통 받는 가족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피자 배달의 달인이 방송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후 겪게 되는 불편한 상황들을 그려낸 '달인'은 '와일드앵글-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앞서 '서울독립영화제 2015'에서 2014년 성남문화재단이 제작지원한 김수정 감독의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이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신동일 감독은 "성남문화재단의 지원으로 7년 만에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남문화재단에서 지원한 독립영화작품들이 한국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흐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독립영화제작 지원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면서 "상업성과 대형 자본에 밀려 점점 척박해지는 독립영화제작 현장에 단비가 되길 바라며 더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은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