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성남역과 진접선 공사비 분담비율을 놓고 경기도와 성남·남양주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들 두 곳의 개통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철도공단은 10일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지방비 납입 비율에 따라 국고가 지원되지만 진접선 122억원, GTX 173억원의 지방비가 미납돼 개통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가 지연되면 건설업체에는 추가 간접비가 발생, 사업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향후 간접비 증가분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설비 투입이 중지된 GTX 성남역의 경우 미납된 지방비가 납입되더라도 납입이 지연된 기간만큼 개통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당초 계획대로 개통할 것으로 보이는 용인역(용인시)·동탄역(화성시)과 비교해 지역간 갈등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경기도에 이러한 사정을 명확하게 알려 지방비 납입을 촉구했다"면서 진접선과 GTX 전 구간의 적기 개통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