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문화 등 업무협약
▲ 수원시와 중국 차하얼학회가 9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와 중국 공공외교부문 싱크탱크인 중국 차하얼학회가 9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동근 제1부시장 등 수원시 관계자와 중국측에서는 차하얼학회 한팡밍(韓方明·50·중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 주석을 비롯 무국강 부이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날 양 기관은 관광교류 확대 및 문화관광자원 홍보협력, 양국의 청년간 교류, 생태환경 업무교류를 통한 상생협력 및 뉴미디어 분야의 컨텐츠와 기술 교류를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염태영 시장은 "오늘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있는 날 한국의 수원이 중국의 차하얼 학회가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게돼 뜻깊다"며 "한국과 중국은 이웃으로 앞으로 수원시 관광문화 발전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위해 양 기관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팡밍 주석은 "한중이 지금의 어려운 관계를 극복해 간다면 앞으로 한중이 친척처럼 친구처럼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한중이 친구처럼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차하얼학회는 중국 민간의 첫 공공외교 및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국내외 관련 기구및 싱크탱크와의 교류 대외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인터뷰 / 한팡밍 주석] "협력안 마련 중 … 내년 초 염 시장 북경 초청할 것"

▲ 한팡밍 주석

"한·중관계가 다소 껄끄러운 가운데 민간에서 공공외교를 펼치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수원시와 상호교류 협약을 맺기 위해 수원을 방문한 중국 차하얼학회 한팡밍(韓方明·50·중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 주석은 9일 협약식 이후 인천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중간에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팡밍 주석은 최근 사드배치 결정을 염두 한 듯 "친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이웃은 선택할 수 없다"며 "한·중은 오랜세월 이웃으로 유지해왔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다시 이웃처럼 지낼 수 있도록 지혜를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력과 관련 "앞으로 수원시와 협력 방안에 대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 연초에 수원시장 일행을 북경으로 초청하고, 교류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 주석은 수원과 친분이 두터운 중국인사로 손꼽힌다. 그는 "수원에 자주 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도 좋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원은 중국의 도시에 비해 작은 도시 이지만 지난번에 와서 시장까지 다 돌아보면서 수원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발전 잠재력을 높은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주석은 이번 협력의 목적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평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국민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멀리해야 한다"면서 "한·중 양국이 공동의 노력으로 평화를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

한팡밍 주석은 중국내 외교 및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차하얼학회를 이끌고 있으며 현재 전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의 10,11,12기 최연소 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중국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히며 중국 IPTV 1위 사업체인 LeTV 그룹 부회장으로 재임중이다.


/홍성수기자 sshong6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