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식생법' 도입...경기정원박람회서 시범조성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다양한 수종의 어린 나무를 밀식해 최대 10배 빨리 숲을 만드는 식생법이 도입된다.

양근서(더민주·안산6) 경기도의원은 4일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경기도 성남시에 잠재 자연 식생을 고려해 최대 10배 숲을 빨리 만들 수 있는 급속생장법(일명 미야와키 메소드)이 적용된 도심 생태숲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사는 7일부터 9일까지 성남시청 앞 공원에서 열리는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개최되며 약 1400㎡의 부지에 시민과 학생들이 직접 묘목을 심어 숲을 만드는 도시 생태숲 조성 시범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미야와키 메소드는 일본의 생태학자인 미야와키 아키라박사가 창안한 숲 조성방법으로 잠재자연식생(potential natural vegetation)을 고려해 밀식을 통해 매우 빠르게 수목생장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단일 수종을 듬성 듬성 식재하는 일반적인 숲조성법에 비해 관목과 교목을 섞어 단위 면적당 수종은 최대 100배, 밀도는 30배로 높게 묘목을 심기 때문에 최대 10배 빠르게 숲을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 의원은 지난해 10월 미야와키 박사로부터 잠재자연식생법을 전수받았으며 글로벌 숲조성 전문 사회적 영리기업 어포레스타사를 설립한 인도의 슈벤두 샤르마를 초청, 경기도에 도시 생태숲 조성 방식을 도입·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 의원은 "경기도의 경우 한해 공원유지관리비만 800~9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며 "잠재자연식생법에 의한 생태숲 조성은 공원의 유지관리비 절감은 물론 기후변화에 의한 도심열섬현상, 미세먼지 오염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