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급증 … 지역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서 적발

최근 5년간 시중에 유통된 위조지폐의 90% 가량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사용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지폐의 5만원권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원화 위조지폐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위조지폐 발행 적발건수는 2만423건에 달했다.

이 중 전체의 89.3%인 1만8250건이 수도권에서 발견됐다. 위조지폐의 90% 가량이 수도권에서 사용되다 적발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29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856건, 인천 1461건 등이었다.

또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3293장으로 이 가운데 2169장이 5만원권이었다. 위조지폐 10장 중 약 6.5장이 5만원권인 셈이다.

작년에 발견된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5만원권이 2169장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5000원권(774장), 1만원권(335장), 1000원권(15장)이 이었다.

특히 5만원권 위조지폐의 발견 건수는 2011년 160건에서 2014년 1409장, 작년 2169장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5000원권과 1만원권 위조지폐의 경우 발견 수량이 매년 감소해 2011년 각각 5573장, 4233장이었던 것이 2015년 774장, 335장으로 급감했다.

박광온 의원은 "인쇄 기술의 발달로 고액권 화폐 위조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도 고도화되는 위조 장비에 대응하는 위조방지기술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