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고의는 없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 14세에 비유하며 맹비난(2016년 9월12일자 2면)했던 성남시의원이 결국 공개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성남시의회 박광순(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제222회 임시회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박 의원은 "글씨를 잘못 보고, 오인했다. 고의는 없었다.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 모든 책임을 달게 받겠다. 이재명 시장에게 마음고생시켜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의원은 지난 9일 제221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 시장이6월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제시하며 이 시장을 맹비난했다.

문제의 사진은 이 시장이 광화문 단식을 하던 기간 시장실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전달하고 간 응원 손팻말을 단식을 끝내고 출근한 이 시장이 집무실 책상에서 들고 있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손팻말 문구를 '성남시 시장님꺼'라고 해독하고 이 시장을 향해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손팻말 문구가 '성남시 시장님꺼'라고 적혀 있었다며 "권신수설을 절대적으로 신봉했던 루이 14세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냐"며 이 시장을 힐난했다. 그러나 이 손팻말을 자세하게 보면 '성남시 시장님께'라고 적혀 있다.

이 시장은 "공개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