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일자리 문제 해법 찾아 도정 반영

"연정합의문에 따라 도정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연정부지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강득구(53·사진) 전 경기도의회 의장은 9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경기도 2기 연정부지사(옛 사회통합부지사)로 선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전 의장은 "연정의 가치는 도민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도의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좋은 가치를 연정이라는 틀에 담은 연정합의문을 어떻게 도정에 담을 지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함께 경쟁한 이기우 전 사통부지사와 고영인 전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을 곧 따로 만나 조언을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기우 부자사와 고영인 전 대표 모두 좋은 분들이다"며 "이기우 부지사와는 1기 연정의 평가와 2기 연정의 방향, 고영인 대표와는 연정의 가치를 공유해 이들의 좋은 생각을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의장은 1기 연정에 대해 "1기 연정은 '시작'과 '협치'라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자치와 분권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1기 연정은 권한 중이이었다. 권한 중심이었다는 것은 제도와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2기 연정에서는 협치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연정을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자치의 확대', '분권의 강화' 속에서 하나의 모델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2기 연정 합의문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연정 정책합의문이다. 이것을 어떻게 도정에 담을 것인지 더민주와 새누리 지도부, 집행부와 논의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전 의장은 향후 포부에 관련, "개인적으로 양극화, 저출산, 일자리 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것들을 경기도 차원에서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하고, 다양한 방안과 해법을 찾아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9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할 때 남경필 경기지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며 "(남 지사는) 이야기가 되는 열린 사람이다. 서로 편안하게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관계인 만큼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 전 의장은 남 지사의 대선 출마시 연정 지속 여부에 대해 "내 입장도 있겠지만 더민주 중앙당이나 도의회 더민주 입장을 정리하는 게 맞다"면서 "당에서 나를 추천했으니 당의 입장이 나의 입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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