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판단·신속 결단 내릴 수 있는 적임자"

고영인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이 30일 경기도 연정부지사 도전을 선언했다.

남경필 지사의 제안으로 2014년 시작된 연정의 핵심 아이콘인 연정부지사(옛 사회통합부지사)는 야당 추천 인사가 당의 가치와 비전을 도정에 녹여내고 도의회 새누리당과 도 집행부와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직위다.

고 위원장은 "그동안 연정을 지속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란이 많아서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고 그 과정에서 지역위원장 경선도 진행됐다"며 "이제는 확고하게 결심했다. 연정부지사는 더민주의 가치를 실현해서 도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이 이날 연정부지사 도전을 확정지음에 따라 도의회 더민주의 공모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강득구 전 경기도의장, 이기우 초대 사회통합부지사간 3파전이 예상된다.

고 위원장은 "연정부지사는 도의회 다수당인 더민주를 대변하는 역할이다.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의원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도의회 당 대표를 맡으면서 이미 경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합리적 판단과 신속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정부지사로 선출될 경우 지역위원장 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무거운 반응을 보였다.

고 위원장은 "별정직 공무원이 되면 자동적으로 탈당해야 하고 지역위원장도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지역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당과 도민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도의회 새누리당-남 지사와 최근 연정협상을 끝낸 더민주는 조만간 연정부지사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