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 E등급 3개동
임시 단층 지어 영업
이후 현대적 시장 신축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있는 중앙시장 건물이 46년 만에 철거되고 새 건물(조감도)이 들어선다.

중앙시장은 성남시(19ㄴ73년)가 출범하기 전인 1970년 무렵 서울시 철거민 집단 이주단지(광주대단지) 시절에 조성된 전통시장이다.

성남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중앙시장 5개 건물 가운데 2006년 화재로 재난위험시설 E등급(구조적 결함상태)을 받은 가동 건물과 일부 상점만 남아있는 나·다동 건물을 철거한다고 28일 밝혔다.

주변에 형성된 노점도 철거한다.

라동은 화재 당시 철거됐으며 고액 매출의 인기 점포인 자매전집, 강원반찬 등이 있는 마동은 존치해 영업을 계속한다.

철거한 자리에 단층 짜리 경량철골 건물의 임시 시장(674㎡)을 10월25일까지 지어 시장에서 영업 중이던 26~28개 상인에게 내줄 계획이다.

이후 국비와 도비가 확보되면 시설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015년 12월 중앙공설시장 설계 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지하 1∼지상 7층 규모의 시장 건물 설계를 올해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현재 시장 부지 3519여㎡에 새 건물을 세워 점포 176개, 공영주차장 440면, 창고, 주민편의·휴게 시설, 냉장·냉동 시설 등 복합기능을 갖춘 공설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국·도비를 포함, 457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앙시장은 본시가지 중심부에 형성돼 한때 점포 수가 170개에 이르렀으나 2002년과 2006년 화재로 100여개 점포가 소실됐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