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역점 사업 타당성 용역
'여주아트피아' 설치 추진

여주시가 남한강에 수상공연시설인 '여주 아트피아'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주아트피아는 원경희 여주시장이 2015년 3월에 밝힌 역점 추진사업으로 남한강에 수상공연시설을 설치해 관광 상품화하는 것이다.

여주시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아트피아에서 세종대왕과 명성황후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과 오페라를 상설공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주에는 조선 제4대 왕인 세종과 왕비 소헌왕후 심씨의 합작능인 영릉(英陵)뿐 아니라 조선 26대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 생가가 있다.

이 사업을 위해 2015년 초 수상공연시설 설치 업체가 현장 점검을 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여주아트피아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도 시작했다.

여주시 창조전략팀 관계자는 "아트피아가 조성되면 여주만의 특화된 수상공연을 선보여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업비와 장소 선정이다.

애초 여주시가 추정한 아트피아 조성 비용은 130억원으로 추산했다. 재정자립도가 40%에도 못 미치는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민간자본을 유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입지선정도 난관에 봉착했다.

여주시는 현장조사, 벤치마킹,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월루와 신륵사 주변 남한강이 사업의 최적지로 판단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협의 결과 남한강에는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하천법에서 규정하고 있어 수상공연시설 설치가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남한강 지류를 포함해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다.

여주시는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지 선정, 중·장기 조성계획 수립을 통해 아트피아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여주=김진태 기자 kimj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