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상반기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 지원을 위해 도내 돼지농장 88곳과 도축장 7곳 등 돼지 1만4675두에 '돼지소모성질병 방제 피드백 사업'을 추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돼지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에 대해 사육단계별 혈청검사와 도축장 병볍검사를 종합분석하고, 결과를 농가에 제공한 뒤 예방접종과 사양관리 개선 방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자돈 폐사율은 0.47% 감소하고 모돈 1두당 출하두수(MSY)가 0.5두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양돈전문수의사, 양돈협회 등과 피드백 사업을 추진, 도내 농장 88곳 돼지 3305두의 혈청검사를 실시하고, 도축장 7곳 돼지 1만1370두에 병변검사를 실시했다. 또,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 시기조정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했다.

검사 종목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써코바이러스2형(PCV2), 돼지열병, 구제역 등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돼지 10종 질병'이다.

올해 상반기 질병별 항체 양성율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77.4%, 써코바이러스2형 92.9%, 마이코플라즈마 29.7%, 흉막폐렴 56.7%, 파스튜렐라폐렴 75.9%, 글래써병 44.2%, 살모넬라 52.4%, 구제역항체 61.8%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이 돼지농가의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생후 40일령과 70일령 사이에서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흉막폐렴, 살모넬라감염증 발생도 빈번히 나타나 농가의 예방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윤 한별팜텍 수의사는 "돼지농가의 생산성은 사료, 사육조건, 기후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PRRS 등 소모성질병"이라며 "농가에서는 질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피드백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